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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맛집기행/경기

경기 하남 코스트코/스타필드 주변 이북식 냉면 맛집, <갑산면옥>

by 지구별사람 정오 2024. 7. 28.

 

여름은 늘 무덥지만, 

겨울의 추위에 잊혀서 일까요?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더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물 없는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것 같이 

연일 습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웃님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엄청난 무더위에 입맛도 없어 

후루룩 시원한 국물과 함께 넘길 수 있는 

물냉면이 먹고싶어 찾아보다가

하남 사는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다녀오게 된 <갑산면옥>을 소개합니다!

 

[갑산면옥]
경기도 하남시 월호로 62 2층
Tel. 031-792-7768

영업시간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월요일 휴무

주차장 있음

 

갑산면옥은 함경남도 갑산군 동인면에 있는

본가를 시작으로 삼청동에 이어 하남 미사까지

무려 4대째 이어오는 함흥냉면 맛집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냉면의 면은 고구마 전분 100%로 직접 반죽해

면을 뽑아 만든다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오독하고 쫀득쫀득한 면의 식감이 일품이더라고요! 

 

 

11시 즈음 오픈시간에 맞추어서 방문하였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와계신 손님들이 많았어요.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는데 복도 양쪽으로  

테이블들이 넉넉하게 있어 규모 있는 단체가 와도 

수용이 가능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더운 여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지치는데 웨이팅이 없는 맛집은 사랑 아닙니까..?

 

가게 내부

 

이 날 창가 쪽에 앉았는데, 

눈은 약간 부셔도 탁 트인 전망과 

산등성이 사이사이 나직이 구름이 걸려있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았습니다.  

날은 더워도 선물 같은 바깥 풍경에 

식사하는 내내 입은 물론이고

눈도 참 즐거웠네요ㅎㅎ

 

 

여러분들의 보다 직관적인 

메뉴 탐색을 돕기 위해 

메뉴판을 몽땅 찍어왔습니다ㅎㅎ

 

 

먼저 나온 육수를 한 잔 하며

뭘 시킬까 고민하는 사이 

종업원분들의 바쁜 걸음들 사이로 

생불고기와 대왕 갈비탕 등 생각하지 않았던 

메뉴들도 손님상에 오르는 것을 보고 

초심을 잃을 뻔하였지만, 원래 시키려 했던

물냉면(12,000)과 회냉면(13,000), 

찐만두 반접시(6,000), 그리고 육전 반접시(8,000)를 

주문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집 육수 잘해요 여러분.

모락모락 한 김이 왜 카메라에는

안 담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름임에도 입에 짝 감기는 

뜨끈뜨끈한 뽀얀 육수.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는 후추를

 조금씩 뿌려 먹으니 꼭

설렁탕 국물 마시는 것 같더라고요ㅎㅎ

 

물냉면과 세끼미(회냉면)

 

 

사실 결코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는 가격이지만, 

심심한 가운데 조미료 맛이 아닌 

식재료 본연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이 느껴지는 

물냉면과 정말 더도 덜도 않은 깔끔한 감칠맛의

회냉면 한 입에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신선한 식재료와 한데 어우러진

오돌오돌하고 쫀득한 식감의 면까지 

냉면집 간판 걸만하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매력이 다르기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회냉면을 참 맛있게 먹었고요. 

참고로 회가 맛있지만 많이 딱딱합니다. 

저야 꼭꼭 씹을수록 더해지는 풍미를

느끼며 식사를 마칠 수 있었지만, 치아가

약한 엄마는 씹기 불편하시다고 하시더라고요ㅠㅠ

혹시 연세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세요~  

 

 

메뉴판에 함께 드시면 좋은 메뉴에 

육전과 만두가 적혀있길래 

속는 셈 치고 시켜본 건데...

메뉴판에 추천 짝꿍들로 소개될만합니다. 

저 속 꽉 찬 만두가 진심 미쳤습니다...

 비 안 온다는 예보에도 우산은

꼭꼭 챙기는 욕심은 부리면서 

왜 저 날 만두를 반 접시만 시켰을까 

집에 와서도 두고두고 후회가 되더라고요!! 

 

물론 포장도 되지만 갓 쪄 나온 

저 촉촉하고 따끈따끈한 맛에는

못 미칠 것 같아 갈 때마다 

꼭 시켜 먹기로 다짐했어요. 

 

육전도 참 보드랍고 맛있었는데요~ 

딱 명절에 집에서 부쳐먹는 

자연스럽고 맛있는 전맛!! 

적당한 두께의 달걀옷을 입은

육전을 밑반찬으로 나온 양파절임에 

싸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

다소 퍽퍽할 수 있는 육전이 촉촉한 양파절임과 

함께 어우러져 진한 고기향이 느껴질 때쯤 

양파절임의 상큼 달달한 뒷맛으로 마무리되어

입안이 깔끔해졌어요. 

 

날이 조금 덜 더워지면

주말에 하남 나들이 왔을 때

부모님 모시고 와서 자주 먹게 될 것 같아요ㅎㅎ

 

다음에 다른 메뉴 시키게 되면 

추가로 포스팅해 볼게요! 

잘 먹고 갑니다~